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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과 인문학

[영문학] 리처드 코리 (E.A. 로빈슨) 해석, 분석 : 당신, 행복한가요? / Richard Cory, E.A. Robinson

by 브라이트채이 2021. 11. 2.

1920년대 세 번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E.A 로빈슨(Edwin Arlington Robinson)은 "하디보다 예술적이고, 프로스트보다 점잖으며, 탁월한 소네트 시인"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리처드 코리>(Richard Cory)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시로 물질적 부와 조건이 갖는 가치에 강력한 의문, 소통의 단절을 조명합니다.

 


다음은 시의 전문입니다. 

 

리처드 코리, E.A. 로빈슨

 

리처드코리가 시내로 올 때마다

길 위에 있던 우리는 그를 쳐다봤어요: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사였죠,

참 깨끗했고, 황제처럼 늘씬했어요. 

 

그는 항상 단정한 옷차림에, 

늘 인간적으로 얘기했지요; 

그러나 그가 말할 때면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안녕하세요"라고 말할 때 말이에요, 그가 걸을 때는 빛이 났어요.

 

그리고 그는 부자였어요 --- 맞아요, 왕보다도 더 부자였어요 ---

또 모든 면에서 훌륭히 교육받았죠:

간단히 말하자면, 그는 전부였어요

우리가 되길 바라는 전부요.

 

그래서 여느 때처럼 우리는 일했고 볕들 날을 기다렸어요,

우리는 고기 없이 살았고, 빵을 저주했죠;

그리고 리처드 코리는요, 한 평온한 여름날 밤에,

집으로 가서 자기의 머리에 그만 총을 쏘고 말았답니다.


[시 해석, 분석]

시인은 <Richard Cory>를 통해 시대의 불확실성, 신념의 상실 등을 표현합니다. 또한 '물질적 부와 풍요로움이 과연 행복을 가져다주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어조를 사용합니다. 또한 리처드 코리를 그렇게나 부러워했던 마을 사람들이 정작 그의 내면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은 의사소통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화자는 리처드 코리를 "gentleman"으로 묘사합니다. "Gentleman"은 '품행이 바르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며 조금 더 고전적인 의미로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화자는 그의 겉모습을 "crown", "clean favored", "imperially" 등의 어휘로 표현하며 그가 상류층에 속해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에 반해 화자는 "길 위의 사람들"(we people on the pavement)으로 리처드 코리와는 대비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화자와 같은 "길 위의 사람들"이 보기에 리처드 코리는 왕보다도 더 부유해 보였으며, 교육 수준 또한 높았습니다. 그가 말할 때 "human"이었다는 것은 그가 올바른 인성까지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길 위의 사람들"이 갖길 바라는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를 "he had everything"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를 "he was everything"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그에게도 가지지 못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입니다. 

 

"길 위의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들을 비출 "light"(빛)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마지막 두 행은 놀라운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잘생긴 외모, 재력, 집안, 인성, 학력 등 모든 것을 갖춘 것으로 보였던 리처드 코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합니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은 그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우울하고 좌절했던 것입니다. 

 


모두의 선망을 받던 리처드 코리는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죽고 말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리처드 코리가 삶을 포기할 만큼 힘들었다는 것은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그가 가진 것을 조금도 가지지 못한 "길 위의 사람들"은 "light"를 기다리며 희망을 가집니다. 이 희망은 그들의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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